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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언론인권상 심사평] 광주의 진실을 알린 고 힌츠페터 기자에게 특별공로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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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언론인권상 심사평
 
광주의 진실을 알린 고 힌츠페터 기자에게 특별공로상을 드립니다
 
2016년도 언론인권상 공모와 시상식은 국회의원 총선거로 인한 언론사 현장의 사정이 고려되어 시기적으로 다소 늦게 잡혔습니다. 지난 4월 26일 개최되었던 언론인권상 심사위원회에서는 2015년 한 해 동안 보도 또는 제작되었던 언론매체 제작물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장인 저를 포함하여 모두 일곱 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심사위원님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 사무국장),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신종원 (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본부 본부장),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이강혁 (민변 언론위원회 위원장), 이오영 (민변, 법무법인(유)한결),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과 교수; 이상 가나다 순) 등 사회의 각계 단체로부터 위촉된 인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심사위원님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본 센터에 접수된 작품 수는 총 11편으로 신문 방송 인터넷매체 독립프로덕션 주간저널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의 언론매체들이 서울과 지역에서 골고루 응모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심사는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의 심사위원 개별 사전심사와 4월 26일 전체 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라는 두 단계의 심층심사를 거쳤습니다. 특히 전체심사위원회에서는 응모작품들의 제작배경과 과정 그리고 그 작품이 현재 우리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 등 다방면에 걸쳐 세심하고도 공정한 심사과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심사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론인권상 본상은 한겨레신문 사회2부의 최우리, 박기용, 이재욱 기자가 보도한 <'용산참사' 6년... '시계방 사장님'은 '경비원'이 됐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자칫 기억에서 잊혀 질 수도 있을 용산의 해당구역 23가구의 철거민들을 기자들은 밀착 취재했습니다. 보도를 통하여 철거민들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들이 알려졌고 이러한 취재보도의 노력으로 인권과 관련한 국민의 알권리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선정의 사유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특별상에는 두 응모작이 선정되었습니다. 그 하나는 EBS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오정호, 남내원 피디가 제작 보도한 <한국인의 집단심리 - 우리WE> 제작물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군대, 회사, 학교, 마을 등 우리의 문화 속에서 개인의 인권이 어떻게 침해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인권의 개념을 섬세히 표현하며 인권감수성 향상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KBS 한국방송공사 부산총국의 최용수 피디가 이끄는 <부산 NOW>라는 시사보도물입니다. 지역사회의 민감한 이슈들과 지역현안들을 과감하게 다룸으로써 지역사회 특유의 어려운 환경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 제고에 기여한바 크다고 심사위원회에서는 판단한 것입니다.
 
안타깝게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응모한 다른 모든 작품들도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제고에 적지 않게 이바지한 보도 제작물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언론매체들 관계자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이번 언론인권상 시상식에는 아주 특별한 분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바로 위르겐 힌쯔페터(J&uuml;rgen Hinzpeter; *1937.07.06.~&dagger;2016.01.25) 씨입니다. 이미 잘 알려졌듯이 그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의 참상과 광주의 진실을 전 세계에 최초로 알렸던 기자였습니다. 그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의 처절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극비리에 자신이 소속된 독일 공영방송사로 보냈고 그로 인해 한국의 민주화항쟁과 광주의 진실이 생생하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언론인권센터는 진실보도를 위한 그의 큰 용기, 인권보호를 위한 그의 진실한 모습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힌쯔페터 씨는 작고했지만 언론인으로서 그의 행적은 오래도록 우리 한국인 모두의 가슴 속에 남을 것입니다. 이에 언론인권센터는 그에게 언론인권상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고 오늘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신 그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스탯(Edeltraut Brahmstaedt) 박사님도 이에 기쁜 마음으로 공감대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고 위르겐 힌쯔페터 씨를 추모하고자 합니다.
 

 
제14회 언론인권상 심사위원회를 대신하여
최경진(심사위원장,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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