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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85호]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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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목요일 언론인권센터의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뉴스타파 함께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4시부터 진행한 1부에서는 미디어인권운동의 연대와 확산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20주년 기념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언론인권센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천대학교 정인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센터의 20년 간의 활동을 톺아보고 미디어 이용자의 인권 보호라는 지향점을 확인하는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장 건국대 박진우 교수의 발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순택 사무처장, 언론노조 김동원 정책협력실장, 한국폭력예방상담학회 성폭력예방상담지학회 박주영 부회장, 언론인권센터 이하은 자원활동가가 앞으로의 언론인권센터 활동과 방향성에 대해 제안하는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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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부로 후원의 밤 및 제21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후원의 밤'에서는 지난 20년 간 언론인권센터가 걸어온 내력을 돌아보고 미디어피해구조 소송, 모니터링, 토론회 등 올해 센터에서 진행한 여러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의 일환으로 자녀의 미디어 사용에 관해 고민 중인 부모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키(미디어위키)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콘텐츠를 선공개하였습니다.

'제21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은 20년 간의 언론인권상을 회고하고 수상자 2명의 인터뷰를 담은 언론인권상 20주년 기념 영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심사평과 함께 총 4개의 작품에 상을 수여하고 제작자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수상작으론 특별상에 경향신문의 기획보도 5%의 한국〉, 서울신문의 기획보도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교통약자 0.3%의 자유〉, 본상에 KBS '시사기획 창' 〈언론과 진실〉 2부작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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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 제4기 청년인권단의 마지막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기말고사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열과 성을 다해 마지막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특히 국가 주도 성매매 산업에 의해 착취당한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다룬 기사와, 미래의 언론인으로서 현 언론의 보도 관행 및 댓글 문화를 바라보고 이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지금까지 6개월간의 청년기자단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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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라크네’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혜의 신 아테나에게 직물 짜기 실력으로 경쟁을 벌인 아라크네가 감히 신에 도전한 벌로 거미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재능만 믿고 신에게 도전하는 만용을 지니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치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젠더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한국일보의 기사 〈남신의 성폭력을 고발했더니 돌아온 건 '천벌'이었다〉를 소개합니다.

 

원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직물 짜기 경쟁에서 아라크네가 짠 무늬는 제우스를 비롯해 수많은 남신들이 인간 여성을 상대로 부도덕한 접근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아라크네는 단지 신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 아니라, 인간 여성으로서 남성 신이 가하는 만행과 성폭행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발을 한 것이죠. 고발 방식 역시 어떤 부정한 속임수 없이 당당하고 예술적인 비판이었습니다. 이에 아테나는 아라크네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자신의 친부이기도 한 제우스의 불륜과 과오를 드러내는 것은 용서할 수 없어 아라크네의 직물을 찢고 아라크네를 폭행하였으며, 마침내 거미로 변하게 하는 저주를 내렸습니다.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테나는 남성의 부도덕함을 인정하지 않고 여성의 순종을 강요하는 가부장제의 옹호자인 것입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신의 권위를 믿고 온갖 부정을 저지른 그리스 신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아라크네가 이전처럼 신에게 반항한 오만하고 불경한 인간으로 보는 시선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용기 있는 여성의 외침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이어지는, 오늘날의 ‘아라크네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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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은 이번 985호를 끝으로 잠시 재정비에 들어갑니다. 2023년 1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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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는 올해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성범죄와 아동학대 보도를 중심으로 '댓글'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연세대학교 공익법률지원센터와 함께 "댓글 2차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2. 메일제목에 [댓글피해]라고 말머리를 적은 뒤
3. 메일 내용에 피해 내용을 적어 제보해주세요!

접수된 내용을 검토 후, 필요한 경우 법률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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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을 읽고 느낀 점이나 더 나누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데...
더 많은 이야기를 와글와글 복작복작 나누고 싶으신가요?
아래 링크를 통해 이 코너에 짤막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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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분들이 보다 자유롭게 작성한 칼럼으로 자유롭게 운영되는 칼럼의 유토피아!
[칼럼토피아]로 제목을 붙여 칼럼 원고를 presswatch.korea@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칼럼은 사무처의 의견나눔 후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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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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