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위미픽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기독교계(기독교대한감리회)에 맞서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이들을 축복하는 이동환 목사에 대한 경향신문의 인터뷰 기사 〈“축복기도가 죄인가”···‘성소수자 축복’ 징계받은 이동환 목사〉를 소개합니다.
다른 교인의 커밍아웃을 계기로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는 이동환 목사는, 이후 감리교 내 성소수자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고 교단 내 성소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019년에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축제 참가자들에게 축복기도를 올린 것이 대표적입니다. 더불어 기독교 내 성소수자 당사자와 한국 교회 인식 개선을 위한 단체인 Q&A를 열어 상담 프로그램, 글쓰기 모임,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독교의 반동성애 구절은 돼지고기·오징어 섭취를 금하는 교리와 같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교리’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 기독교 측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감리회 심사위원회는 퀴어축제 참여가 본교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정직 2년이란 높은 형량을 선고하였으며, 1,800만원이 넘는 항소 비용에도 판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목사는 추가 고소 움직임과 협박성 개인 전화 등 기독교 내 본인과 성소수자를 향한 적대적인 목소리 앞에 서는 것이 심리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동환 목사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 다짐합니다. “나는 큰일, 대단한 인권운동을 한 게 아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지만 실은 그저 축복기도만 올렸을 뿐이다. 교회 안에서 이런 활동을 해온 분들이 이미 있었다. 그 뒤를 이을 뿐이다. 목사로서 가야 할 자리에 간 것이고, 해야 할 일을 한 게 전부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