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4
언론인권통신

[언론인권통신 제975호] 방송보도의 인권보호 실천, 어떻게 되고 있나?

작성자 정보

  • 언론인권센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3672788535_V0HN8SuF_74a73e94e7763133ebffdda4851f58d735246623.png
3672788535_PtOb7JEr_9b7a140c440ea06a5e49619dc2e1604b9198bb4a.gif
3672788535_uxgaj9Je_648a840aa50cfff436482f4164023c6bcaf11563.png
● 일시: 10월 19일 오후 1시 30분
● 장소: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 세미나실
● 주관: 언론인권센터
● 후원: 방송문화진흥회
● 사회: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 발제
  1. 인권보호지표를 이용한 모니터링의 필요성과 보완점 (허찬행 청운대학교 겸임교수)
  2. 인권보호 실천 중심의 방송보도를 위한 방향성 - 모니터링 분석 및 방송심의결과를 중심으로 (한상희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3672788535_jgcFC1Wh_514dcb0499d8ec14fab3b91e98b6156008e18307.gif
3672788535_0kgCsOHw_670226a7e87baf5f158f3afd76cbaeaaffb69857.gif

스스로 이것저것 따져가며 식사를 챙기다 보면 문득 급식 생각이 나곤 하는데요. 이번 주 위클리 미디어 픽은 이 급식을 든든히 책임지다 정년퇴임한 하영숙 조리사와의 인터뷰를 가져와 봤습니다. (경향신문, 〈‘급식 노동자’ 첫 정년퇴임…“나도 전문직” 하영숙의 긍지〉)

 

결혼으로 10여 년의 경력단절을 겪은 후, ‘밥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 시작한 급식 조리 노동은 힘겨웠다고 합니다. 하영숙 조리사는 몇 천여 명의 학생들을 감당해야 하는 노동 강도나 동료 조리사와 영양사 등 급식 현장의 인간관계와 의견 차이 등도 어려웠지만, 학생 수의 감소와 함께 조리사들에게 닥친 해고 역시 문제였다고 회고합니다. ‘제비뽑기’로 해고될 사람을 뽑던 시기였지요. 하영숙 조리사는 동료들과 함께, 노조와 함께 파업하며 싸웠고, 그 학교에서 정년퇴임한 첫 조리사가 됐습니다.

 

교장과 교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년퇴임한 것이 자부심으로 남았다는 하영숙 조리사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터뷰 중간에서도 ‘우리는 유독 살림에 평이 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요리를 하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하루의 식사가 아니라 월 단위의 식사를 위해서 어떤 스케줄을 잡고 예산을 잡아 기획해야 하는지…. 이 모든 작업들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한데도, ‘하다 보면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분명 하영숙 조리사가 파업 중 ‘교장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말했던 대로, 조리사의 ‘전문 분야’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 전문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노동 환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조리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최근에도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고 있을 만큼 개선이 시급합니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학교 급식 조리노동자의 절반 이상은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데, (링크) 이는 다른 공공기관 조리노동자와 비교해도 강도가 높고 압축적인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골격계 질환 뿐만 아니라, 고열의 기름으로 조리할 시 발생하는 초미세분진, 일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조리노동자들은 폐암 등 수많은 호흡계 질환 역시 겪고 있습니다. (링크)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면 인력을 더 충원하여 업무량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영숙 조리사의 사례는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보다 많은 급식 조리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정년퇴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672788535_B9wCGI1Q_9342c0a2283ca49ced842ebc0addcb9280d227d3.gif

이번주 불편한 시선은 tvN의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향해 있습니다.

 

지난 5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삭제를 요청했고, 본사가 이를 받아들여 7일부터 방영이 중지되었습니다. 작중 등장인물 원기섭(이도엽 분)이 발언한 “한국 군인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0명까지 죽였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 등의 대사가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서울신문, 〈드라마 ‘작은 아씨들’, 베트남 넷플릭스서 퇴출 왜?[이슈픽]〉)

 

위 발언을 한 등장인물이 베트남 전쟁 이후 부와 권력을 얻은 뒤 자신을 거스르는 자들을 모두 짓밟고 살해하는 악역으로 결국 파멸을 맞이하는 부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해당 대사가 드라마 작가와 제작자의 의견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인식이나 상처 등을 고려하지 못한 대사인 것 역시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베트남 전쟁에 파병 형식으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등과 같은 전쟁 범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 대사를 삽입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한겨레, 〈한국 사람은 피해자면서 가해자였다〉)


베트남의 방영 중단 조치에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향후 콘텐츠 제작에서 사회적-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하였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제작하는 미디어 콘텐츠의 접근성이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콘텐츠를 시청하는 타 국가에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음을 경계하고 이들의 문화적·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3672788535_kWCVmYey_0cb552f1a6527abeb2152d58af1d5a718cf82d7a.png

참으로 기이한 조례안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부쳐 -


송현순 | 미디어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 / 변호사

(중략) 그렇다면위 모든 기이함과 당혹스러움에 눈을 감고 1호 조례안으로 발의할 정도로 위 조례안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무르익었던가위 조례안은 설립운영조례를 폐지한다는 내용뿐이니 질문을 바꿔 설립운영조례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있었던가설립운영조례는 2016년경 교통방송 프리랜서들의 정규직화 논의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 3년여 간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 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의 보장시민의 시정참여 확대문화예술 진흥을 위하여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의 설립·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할 목적으로 2019년경 제정되었다.


반면 폐지조례안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있었던가독립 경영을 위한 실질적 논의는 전혀 없었고위에서 지적한 모호한 편향성 지적갑작스런 교육방송으로의 전환 주장 등이 단발성 기사로 언급되었을 뿐 위헌성과 위법성법률 유보조례제정권의 한계 일탈을 넘어설 어떤 논의가 있었던가.


어느날 갑자기 발의된 이 조례안은 위와 같이 법률가로서 검토하기 참으로 민망하여 조례안으로 부르기 구차하나정치 역학상 “TBS의 허약한 구조를 노린 명백한 정치 탄압(2022. 8. 27. 민주언론시민연합 성명)으로서 현실에서는 상당한 힘을 발휘하며 출범 2년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3672788535_c5iIvDRB_cbc8201ee872a37b9c822ebd8b79ae9d07364ca3.png
언론인권센터는 올해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성범죄와 아동학대 보도를 중심으로 '댓글'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연세대학교 공익법률지원센터와 함께 "댓글 2차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2. 메일제목에 [댓글피해]라고 말머리를 적은 뒤
3. 메일 내용에 피해 내용을 적어 제보해주세요!

접수된 내용을 검토 후, 필요한 경우 법률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3672788535_Zx1RA8Eo_26a25e81efe1798212f3c4666482d6227b7df226.png
언론인권통신을 읽고 느낀 점이나 더 나누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데...
더 많은 이야기를 와글와글 복작복작 나누고 싶으신가요?
아래 링크를 통해 이 코너에 짤막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3672788535_j4VsMt12_76f708b76220cddc8d5dd68c59423e8309e92791.png
구독자 분들이 보다 자유롭게 작성한 칼럼으로 자유롭게 운영되는 칼럼의 유토피아!
[칼럼토피아]로 제목을 붙여 칼럼 원고를 presswatch.korea@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칼럼은 사무처의 의견나눔 후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3672788535_A9XRSB7g_41a9821de1f7c8fbc497f8635caabb0fd82eab26.png3672788535_s0yCL9zT_17c749b989d4b79ec96f47d65cb92b024eb043ec.png3672788535_magWvYEM_5b28dab7a8ca3262f453a7959bf655146d1a6827.png3672788535_evQWtwx1_b40c5bc325d172e45f6b9aac5afb987ae613c7e0.png3672788535_eOysEx1c_88b30d51b4811b2288b2e96f7ce432d45ab3d24a.png3672788535_igWofMNu_63fae4c1b99a69e2b0003a2a7ad301b2aeada6c2.png
3672788535_embsX25A_fd2e5c3da687c775a3205a19c14be461b0fcd48b.jpg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관련자료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