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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68호] 우리는 투명인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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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와 강남시니어플라자가 함께하는 시니어 미디어인권 리터러시 교육이 지난 8월 18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8월 25일 1강 '시니어와 인권, 인권과 디지털 미디어'(강사: 윤여진 상임이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12회로 구성된 이번 교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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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 제4기 청년기자단이 지난 7월 작성한 첫 기사에 이어 이번 8월에 두 번째 기사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기사에 이어 여성, 장애인, 노동자 문제에서부터 자연재해와 주거권까지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의 기사들이 기자님들의 손에서 나오게 됐는데요. 청년기자단 분들의 기사는 활동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한 달에 한 편씩 언론인권센터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앞으로도 제4기 청년기자단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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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벌어졌던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을 아직 기억하고 계시나요? 서울 내 13개 대학에서 일하는 청소·용역노동자들이 함께 시작한 이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8월 초 연세대 경비·청소노동자들과 용역업체는 가까스로 구두로 합의에 이르렀지만(서울신문 링크),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학 청소노동자 200여 명이 “정부가 간접고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며 시위를 진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늘의 위미픽은 이 현장의 최전선에 선 청소노동자와의 인터뷰를 담은 경향신문 플랫 팀의 〈‘캠퍼스 안 투명인간’에서 ‘노동자’가 되기 위해 싸우기로 했다〉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고려대 청소노동자 노조의 서재순 분회장입니다. 

올해로 12년째 노조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재순 분회장이 거쳐 온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요구하는 것은 항상 ‘거창한’ 것도 아니었고, 노동자들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것조차 보장되지 않으면 제대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고 노동할 수 없기 때문에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것들, 그야말로 최저의 조건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노동자-용역업체-학교라는 간접노동의 형태 속에서 이 투쟁은 구조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와 용역업체 사이에 교섭이 이루어져도 학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섭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용역업체가 바뀐 후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다시 0에서 시작해야만 합니다.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하라는 구호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청소노동자들의 집회에는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서재순 분회장의 12년 간 노조 활동 기간 동안 이 문제는 결국 해결되지 않았고, 청소·경비노동자들은 그 때마다 ‘캠퍼스 속 투명인간’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에서, 거리에서 투쟁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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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편한 시선은 EBS를 향해 있습니다.

 

EBS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상영작 ‘금정굴 이야기’의 방송 편성을 취소했습니다. EBS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취소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EIDF 관계자는 특정 장면이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다며 방송을 취소했다고 전달받았다고 하는데요.

 

‘금정굴 이야기’는 한국전쟁 당시 경찰이 주민 수백 명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금정굴에서 학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BS가 객관적 자료 부족을 들어 문제시한 것과 달리 많은 자료와 서적을 참고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역사적 비극을 다룬 작품을 ‘정치적 논란’이라는 구시대적 역사관에 얽매여 방영하지 않는 상황은 우리가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는 것을 증명하는 바입니다.

 

특히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으면서도 동시에 보장해야 할 방송사 측에서 ‘정치적 논란’이라는 문제를 들어 영화를 검열하려 드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를 보장하는 것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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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파이팅'과 이해충돌 방지


배정근 ㅣ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상략) 이해충돌은 실제로 발생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도 겉보기에 무언가 배경에서 작용을 한 것 같다는 오해만으로 대중은 기사의 공정성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신뢰를 철회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통령과 취재진이 약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을 외친다면 그 진의와 관계없이 해당 기자는 물론이고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 취재진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중략) "윤리적 언론은 높은 도덕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힘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으며 이해 상충을 경계하고 예방한다. 언론인과 언론사의 도덕적이고 품위 있는 행동은 권력과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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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는 올해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성범죄와 아동학대 보도를 중심으로 '댓글'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연세대학교 공익법률지원센터와 함께 "댓글 2차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2. 메일제목에 [댓글피해]라고 말머리를 적은 뒤
3. 메일 내용에 피해 내용을 적어 제보해주세요!

접수된 내용을 검토 후, 필요한 경우 법률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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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을 읽고 느낀 점이나 더 나누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데...
더 많은 이야기를 와글와글 복작복작 나누고 싶으신가요?
아래 링크를 통해 이 코너에 짤막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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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분들이 보다 자유롭게 작성한 칼럼으로 자유롭게 운영되는 칼럼의 유토피아!
[칼럼토피아]로 제목을 붙여 칼럼 원고를 presswatch.korea@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칼럼은 사무처의 의견나눔 후 그 주 또는 그 다음주 언론인권통신과 함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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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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