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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65호] 차별과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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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선발된 언론인권센터 제4기 청년기자단이 첫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활동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한 달에 한 편씩 청년기자단 분들의 기사를 언론인권센터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각 기자 분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기사가 발행되었는데요. 제4기 청년기자단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더 성장해 나갈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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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위미픽은 ‘이민진 작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경향신문의 〈“불평등과 싸우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본다”···‘파친코’ 작가 이민진 “모든 차별에 반대”〉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테러, 폭력 증가와 증오범죄들에 대해 이민진 작가는 “미국에서 아시안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증오 범죄들은 항상 존재해왔다. 최근 전염병과 관련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증오 범죄는 한층 더 심해졌다”며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을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글로 써왔다”고 말하는데요.

기사는 “서구 세계에선 한국인이 ‘소수자’이지만, 한국의 국력과 부가 증가하면서 이제 난민과 이주민을 받는 사회가 됐다. 하지만 난민이나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한국사회의 태도는 박하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이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이민진 작가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한다. 우리가 정당함을 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 스스로도 공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 쓰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한국인 이야기를 쓴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그는 손쉽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으로 다양한 한국계 이주민들을 묶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또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의 세계적 인기를 ‘한류’로 거칠게 묶는 것도 거부합니다. 이에 대한 이민진 작가의 대답을 공유하며 위미픽을 마무리합니다. 

“저는 민족적·국가적 정체성에 대한 각 세대의 애착을 일반화하고 싶지 않아요. 사회경제적 지위, 종교, 젠더, 성적 지향, 교육 등과 같은 개인적 요소들이 더 거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작가라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긴밀한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이야기들을 최대한 많이 듣고 배우며 고정관념을 피하려 노력합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길 바랍니다. 이는 우리의 고유하고 복잡한 특징들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가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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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가만히 서 있어도 훅 끼쳐오는 더위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데요. 오늘의 위미픽은 18년 이후 말 그대로 '재난'이 된 이 가혹한 폭염을 누가 더 힘겹게 견디고 있는지를, KBS의 '폭염격차' 시리즈의 한 기사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폭염격차]⑤ 급식 조리실과 물류센터의 공통점은?> 입니다.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실외 노동보다는 비교적 비중이 낮지만, '실내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여름철 온열질환자의 수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학교 급식실에서 두 명, 쿠팡 물류센터에서 두 명의 노동자가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두 곳 모두, 에어컨이 있어도 틀 수 없거나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노동환경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높은 노동강도에도 충분한 휴식 시간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것 역시 문제적입니다.

이들이 이 가혹한 노동환경을 견디는 것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이 더위에도 쉬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의 '폭염격차' 시리즈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 사람들, 더위에 더욱 취약한 빈곤 계층 아동들, 우리의 일상생활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하고 있는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의 노동자들이나 배달 노동자 등이 견뎌야 하는 더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위는 이제 '재난'이 되었고, 다른 재난들처럼 모두에게 공평하게 닥쳐오지 않으며,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부터 쓰러지게 만듭니다. 이들이 겪는 이 여름의 힘겨움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이제 그 여파는 사회 전체로 번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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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편한 시선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향해 있습니다지난달부터 시작한 이 드라마는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을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방식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입니다장애인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는 의견이 그러한데요.

 

이 드라마가 불편한 사람의 의견도불편하지 않은 사람의 의견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목소리는 장애 당사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장애 당사자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여성신문의 일본 여성 자폐인 “‘우영우’, 살아도 된다는 용기 준 작품”’는 일본에서 살고 있는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스즈키 나츠코라는 여성이 직접 쓴 글입니다.

 

스즈키 나츠코 씨는 우영우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는 우영우 캐릭터로 인해 자폐인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지만드라마에 등장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 어른으로서 살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매회 엄청나게 큰 용기를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불편하게 여겼던 것은 드라마의 내용이 아니라 비장애인 시청자들의 무식한 열광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우영우를 아기 취급하며 귀여워하고기사 댓글처럼 무해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장애인만 받아들이겠다는 무식한 태도와, ‘우영우의 증상을 흉내 내는 사람들을 그냥 비판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혐오 비속어를 굳이 써서 욕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밝혔는데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장애를 다룸에 있어서 완벽한’ 드라마가 되기는 어렵습니다그건 다른 드라마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반적으로’ 제작진이 비장애인인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비장애인이 다루는 장애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또한 드라마가 본질적으로 언제나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현실을 100% 반영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서서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한 드라마가 소비되는 과정일 것입니다스즈키 나츠코씨가 무식한 열광이라고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돌이켜봐야 할 때입니다비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의 불편하지 않은’ 지점만 받아들이려 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이것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회에 남길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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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변해야 언론이 변한다


박영흠 ㅣ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답을 알면서도 풀지 못하는 숙제. 언론 윤리란 그런 것 아닐까요? 언론 윤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강령과 헌장, 준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 언론의 윤리 수준이 낮은 건 방향을 모르거나 지침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다 나와 있는 답을 실천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언론학자들은 언론 윤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관건은 언제나 '실효성'이라 말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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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는 올해 언론보도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성범죄와 아동학대 보도를 중심으로 '댓글'의 철저한 관리 및 운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연세대학교 공익법률지원센터와 함께 "댓글 2차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2. 메일제목에 [댓글피해]라고 말머리를 적은 뒤
3. 메일 내용에 피해 내용을 적어 제보해주세요!

접수된 내용을 검토 후, 필요한 경우 법률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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