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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54호] 새로운 미디어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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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에 대한 경향신문의 닷페이스, 연대의 자원을 제공하던 매체가 떠난 자리엔 무엇이 남을까[위근우의 리플레이]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는 구독자인 닷페피플에게 메일을 통해 닷페이스의 해산소식을 알렸는데요. 메일에는 “자원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위근우 칼럼리스트는 많은 이들은 닷페이스를 통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매체로서 닷페이스의 탁월함은 사회적 사각지대에서 정치적 소통 자원이 정당하게 배분받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를 구조화해 공간(公刊)된 담론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라고 밝힙니다. 

닷페이스 홈페이지에는 ‘우리가 집중하는 문제들’로 젠더 다양성과 평등/ 디지털 활경에서 늘어나는 성범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일할 권리/ 기후 위기와 우리의 대처/ 다양해지는 개인, 가족의 삶의 형태와 뒤처진 태도/ 장애와 자유, 사회 접근성이 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칼럼은 닷페이스 같은 매체의 노력은 소외된 이들이 시민으로서 동등하게 참여할 기회를 늘리기도 하지만, 다른 동료 시민들이 세계를 올바로 인식하고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할 기회 역시 늘린다고 말합니다. 

저도 위미픽을 통해 닷페이스의 여러 영상 콘텐츠들을 공유했는데요. 소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문제의식을 배울 수 있는 창구였습니다. 지난 6년간의 닷페이스의 여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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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가 도입한 이른바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 제도가 화제가 됐죠. 오는 7월부터 사무실 출근 또는 재택근무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링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근무형태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이 제도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중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IT 기업들은 점점 더 파격적인 연봉이나 복지정책을 내세워 인재를 적극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넥티드 워크’처럼, 화제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채용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이번 주 위미픽으로,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가 시사IN에 기고한 〈사전 과제에서 무급 노동까지, IT 업계 채용의 그늘〉이라는 글을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네이버의 ‘월간 영입’, 배달의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의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 ‘우아한 테크캠프’ 등 기업들은 저마다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채용 과정에서 ‘사전 과제’ 라는 이름으로 무급 노동이 횡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개발자 뿐만이 아니라 디자이너, 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기 때문에 각자 사전 과제의 종류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1~2일에서 길게는 3~5일 정도 걸리는 일감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조경숙 활동가는 이 ‘사전 과제’로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이 방식이 정말로 구직자의 실력을 확인하는 과정 중 하나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사전 과제와 테스트가 IT 업계의 채용 프로세스에 점점 더 누적되면서, 구직자가 투자해야 할 노동력도 상당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채용을 핑계 삼아 새로운 기획 내지 시안을 하나라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구직자들을 자사 서비스의 ‘테스터’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조경숙 활동가는 묻습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부당하게 느껴지더라도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고, 이 사전 과제에 투자한 노동력에 대해 정당한 보수를 받는 일도 드물다는 점에서 이는 더욱 문제적이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조사한 결과, 과제비나 면접비를 지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채용시장에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고 난 후 채용 시장의 문화는 급격히 능력주의 위주로 재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전 과제’도 이러한 맥락 위에 있으며, 그렇기에 ‘사전 과제’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노동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직에 어떠한 인재가 필요한지 파악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기에 그 부담을 모두 구직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숙 활동가가 정리하는 대로, 이러한 기업의 태도는 곧 해당 업무와 그 일을 수행하는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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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편한 시선은 한 유명 의사 유튜버가 운영하는 의학채널 비온뒤를 향해 있습니다.

 

지난 7일 영화계를 슬픔에 잠기게 만든 소식이 있었습니다바로 배우 강수연 씨가 세상을 떠난 것인데요이런 상황에서 한 유명 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영상이 비판받자 유튜버는 페이스북에 사과의 뜻을 표하고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표현으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비판받아야 마땅한 지점 중 하나는 고인의 죽음을 분석했다는 것입니다뉴스에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분석하는 행위 자체가 고인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것입니다.특히나 그가 가진 공인으로서의 파급력을 생각해봤을 때그의 영상은 고인의 죽음의 원인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했습니다현재 그가 올린 영상은 여전히 유튜브에 있으며 13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그의 영상을 받아쓰기한 기사가 수십 편 게재된 상황입니다.

 

유튜브에는 내부 영상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다그러나 가이드라인의 범위 내 비상식적인 측면의 내용이 담긴 영상도 올라오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생산자도 소비자도 경각심을 가지고 영상을 생산하고 소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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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팸투어, 취재편의인가 위법인가?

신미희 ㅣ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최근 언론인 팸투어 취재가 또 다시 언론윤리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해외공연에 100여 명의 언론인이 BTS 소속사 하이브로부터 수백 만 원에 달하는 '편의'를 제공받아 현지 취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언론인들은 4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의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에 초청됐는데 항공권, 숙박, 식사, 현지 코로나 검사비용 일체를 하이브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팸투어란 기관이나 기업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상품 등을 홍보하기 위하여 기자나 사진작가, 여행전문 기고가, 파워블로거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협력업체 등을 초청하여 설명회를 하고 관광, 숙박 등을 제공하는 일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도 각국의 관광상품이나 기업 제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자국 기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하는 팸투어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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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에서 구독자 분들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코너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언론인권통신을 읽고 느낀 점,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던 미디어 콘텐츠 등
구독자님들의 다채롭고 자유로운 생각들을 실을 예정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 첫번째 걸음으로서 코너의 이름을 구독자 분들의 의견을 받아 정하고자 합니다.
이름이 필요한 코너는 총 2개로, 둘 중 한 코너의 이름만 지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여러분의 창의적인 작명 센스를 뽐내주세요.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사례(음료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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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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