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4
언론인권통신

[언론인권통신 제943호] 약자를 대변하는 미디어의 목소리

작성자 정보

  • 언론인권센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3672788535_wmsIOR0z_7c7b3ba02badbf3933f273499c5894bf03c572b2.png
3672788535_6gJzeNk5_b54c7a2514c51b6115f1e0d27b2731e8a97b9c66.gif
3672788535_B2uiG0kS_b8c3ff2061249d3aaa773a5d4e636baeab9eb294.gif
3672788535_4eoYU0b1_06b47ca04c24d8b8caf9f78f6b029769dce7ba65.gif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약 13일 남았는데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분야별 정책과 공약들을 모두 파악하셨나요? 씨리얼에서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2030들이 의견을 나누는 리액션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1편 <20대 커플에게 실제로 젠더갈등이 있을까? | 2030 리액션 Ep01> 에서는 탈모공약, 군 봉급 인상,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요. 젠더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왜 젠더 갈등이 생기는 것 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이어지는 2편 <20대 남자들은 실제로 다 똑같이 생각할까? | 2030 리액션 Ep02> 에서는 현금지원공약, 부동산 공약, 일자리와 노동 공약 등에 대해 논의하는데요. 출연진들은 진보와 보수 그리고 무당층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기도 하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2030 세대의 정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672788535_zYZ4NMEx_837710a4aa523fcca4550be876e9ec14523c1efe.png
3672788535_WPapYL6i_3ebcee1c332b6921b0300b6378371b8ff83df117.gif
오늘은 기사 한 편을 소개하며 불편한 시선을 시작합니다. 미디어오늘의 <“약자 위해 기사쓰는 기자 침묵 말아달라” MBC 방송작가 부당해고 구제신청> 입니다. 

작가의 근로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근로자와 마찬가지의 환경과 수준의 일을 하고 있지만, ‘프리랜서’인 이들은 근로자로서 받아야 할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해 이들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있었고, 작가 363명 중 152명의 근로자성이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의 근무환경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기 계약직, 행정직으로 전환되거나 해고당하는 등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근로감독의 취지와 다르게, 근로자성을 포기한 계약을 맺으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방송이 제작됨에 있어서 작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방송사에서는 작가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그들을 언제라도 바꿔 끼울 수 있는 부품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약자를 위해 기사를 쓰고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방송사. 하지만 제일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방송사 내부의 태도 아닐까요?
3672788535_Zj80TdMq_9979fa10e4d9a143751300206ddea95ab3583fea.png
죄수의 딜레마 벗어나기

김민정|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지나친 경쟁과 죄수의 딜레마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의 저자 제랄드 브로네르는 미디어 간의 과열 경쟁 상황이 '죄수의 딜레마'를 낳는다고 설명합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같이 범죄를 저지른 A와 B가 따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둘 다 침묵하면 두 사람 모두 6개월 형을, 둘 다 자백하면 둘 다 5년 형을, 한 쪽만 자백하면 자백한 쪽은 출옥하고 다른 쪽은 10년 형을 받는 허구의 상황을 가정한 게임이론입니다. 두 사람에겐 최상의 선택지(6개월 형)가 존재하지만, 경쟁관계에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일종의 집단적 비합리성(5년 형)에 이르게 됩니다. 

브로네르는 기자와 언론사가, 참인지 거짓인지 불확실한 정보 혹은 보도 가치가 미미한 루머를 기사로 다루게 되는 이유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특정 기자나 언론사가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을 때 져야 할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보도하지 않고 기다리다가는 경쟁사에게 특종을 뺏길 가능성이 있고, 또 인터넷에서 특정 정보가 사실 여부나 보도 가치와 상관없이 소위 '조회수 대박'을 터뜨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침묵을 지킨 언론을 기억해 주거나 칭찬해 줄 사람도 거의 없죠. 결국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빠진 기자와 언론사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 가십성 루머라 해도 우선 쓰고 보게 되는 거고, 이는 저널리즘의 신뢰도 저하, 공론장의 황폐화라는 집단적 비합리성을 낳습니다. 

죄수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사례로 브로네르가 든 것은 프랑스 대통령 부부 불륜설입니다. 프랑스 정통 미디어 간에는 정치인의 사생활은 다루지 않는다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 당시 영부인이었던 브루니가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별하고 가수 비올레에게 가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게로 갈 것이라는 소문을 파리의 여러 언론사 편집국이 보도하지 않았던 이유죠. 하지만 유명한 기자가 트윗에서 이 소문을 언급하고 며칠 후 유력 주간지의 인터넷 블로그에서 이 소문을 다루면서 묵시적 합의는 깨지게 됩니다. 거의 모든 프랑스 일간지, 라디오, TV가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을 보도했고 세계 여러 언론 역시 국제 뉴스로 소개했습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통령 부부의 불륜 의혹을 신뢰받는 기자와 유력 주간지가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빗장이 풀려버린 거죠. 추후 불륜설을 완전한 허구로 밝혀졌습니다. (후략)
3672788535_p2Lmul5r_5aa52c97d2e4442fc5306d667bfb45479b95eae3.png
<언론인권칼럼> 회원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그동안 언론인권칼럼은 언론학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글로 구성되어 전문성과 시의성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는 전문 칼럼단 뿐만 아니라 언론인권센터와 함께해 주시는 회원분들의 소중한 글을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회원께서는 아래의 버튼을 통해 간단한 참여 양식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672788535_gyjq2dfU_0312ef7cb7936c6e2207c3ff242d7769a4ed326c.png3672788535_iC4uQdKy_311724dbff2b88a4909bce18e88724340fa438e5.png3672788535_Zi0pAjtD_1b1a445e57df0e6711e31c8f6419e976789d567f.png3672788535_ouT9yziQ_4ffc61031a6148196ec1e5448b0869e64b666029.png3672788535_N2bzOr16_3bcff339d2e19cc21ec7cf4af2f59dcee2bc550d.png3672788535_OIBYuV1A_17e0876f2a208c189f619ed52676a0167624f104.png
3672788535_O7R4kKxm_0f742f0b5903b61106a7c9eccd665eb2ad074649.jpg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관련자료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