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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41호] 정치와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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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청소년들의 인권과 정치 참여에 대한담롱의 <청소년의 정치 참여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 | EP.01 저기요;; 제 정치인데요?>를 공유합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가들의 인터뷰인데요. 사회에 가득한 '정치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사결정부터 투표권까지 청소년들에게 정치가 필요한 이유를 말합니다. 학교 내 의사 결정에서 배제된 경험의 사례로, 학생들과 논의 없이 이뤄지는 여러 교칙들에 대한 부당함과 반장선거에 실효성 있는 공약이 없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등을 이야기합니다. 일상 속 의사결정 경험이 정치에 대한 효능감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학교에서 답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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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가족, 지역사회 내에서 청소년들이 배제되는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청소년은 정치와 삶을 연결할 수 있는 것에서 멀어지며 정치에 무관해지며 효능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청소년 발언권은 정치권에서 어떻게 보장되고 있냐는 질문에 "기후 위기 관련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말할 때 마다 거기 있는 국회의원들이 피식피식 웃어서 말을 못 하겠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라고 말하며 그런 자리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초대되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같은 패널로서 동등하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활동가로서 인터뷰를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모습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불만,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편견들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에 대한 이은선 활동가의 말을 공유합니다. "최근에'현시대의 동반자'라는 말을 본 게 있었는데 모두에게 그런 감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같이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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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요. 전 세계인들의 축제답게 모두가 즐거워야 할 올림픽에서, 한국인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7일 있었던 쇼트트랙 경기 중 일어난 편파판정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분노는 정당하지만, 분노의 방향이 ‘중국인 혐오’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언론’이었는데요.

‘그냥 중국이 메달 가져가라고 하자’가 수없이 쓰인 기사가 올라오는 한편, 반중정서와 중국인 혐오로 인해 상처받을 많은 중국인을 걱정하며 목소리를 낸 사람들을 조롱하는 듯한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정점을 찍은 것은 ‘왜곡’ 기사였는데요. 한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멤버가 5일 밤 중국팀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한 것을 두고, 마치 7일 한국팀이 편파판정을 받고 난 뒤 중국팀이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한 것처럼 기사를 낸 것입니다. 이로 인해 멤버는 수없이 많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바로 균형을 잡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감정적 기사 혹은 왜곡된 기사를 쏟아낸다면, 결국 이번 사례와 같이 피해자를 남길 것입니다. 이번 편파판정 사태를 계기로 언론은 본인들의 보도가 가지는 무게감에 대해 돌이켜보고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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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적 거리 유지 

이봉현|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논설위원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국민의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뛰는 언론인 여러분도 수고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뉴스 하나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보도를 둘러싼 논란도 적잖이 벌어집니다. 그 가운데 지난 1월 중순에 나온 '김건희 녹취록'보도는 언론윤리 측면에서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졌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이를 다루기도 해서 이 글에서는 한 가지 쟁점만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기자가 취재원 또는 취재대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가"입니다. 

흔히 기자는 '거리를 둔 관찰자'(detached observer)라고 합니다. 취재원과는 '불가근불가원'한 게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실천하기에 이 말은 모호하고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취재원과 친해지지 않으면 제대로 이야기를 듣기 어렵고, 너무 가까워지면 '유착'이 되어 기사의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이 의심받게 됩니다. 적당한 거리는 중간 어디엔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 각도에서 취재원과 기자 사이의 '건강한 긴장 관계'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공식적, 개인적 관계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녹취록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적인 대화를 보도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습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기자는 김건희 씨와의 첫 통화에 기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개월간 이어진 대화에서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동생", "우리 명수", "누님"으로 바뀝니다. 말투도 친구 사이에 편하게 하는 말로 들립니다. 뉴스를 접하는 순간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마음에서 어떤 윤리적 갈등이 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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