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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34호] 좀 더 깊은 곳으로, 좀 더 작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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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오후 6시 뉴스타파 리영희 홀에서 <물보라의 시작>을 주제로 한 2021 언론인권센터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이날의 행사는 김민주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광택 이사장님의 인사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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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희라 활동가가 한 해 동안 진행한 센터의 활동들을 소개했습니다. 언론중재법개정촉구, 논평, 본부별로 진행된 다양한 활동과 사무처의 사업 내용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언론인권센터 후원의 밤을 맞이해 센터와 함께 해주셨던 분들의 인터뷰를 시청했습니다. 이어서 청년기자단 활동을 함께한 성정민 활동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며 느꼈던 점을 나누며 앞으로도 센터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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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센터와 공익소송을 진행한 반민정 배우의 인터뷰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제1회 언론인권센터 사무처 어워드>를 진행했습니다. 상은 네 부문으로(인기상, 천재디자이너상, 큐티프리티뽀송상, 대상)구성됐으며 인기상은 김준현 미디어피해구조본부장, 천재디자이너상에는 이정환 서울대 자원활동가, 큐티프리티뽀송상은 안규원 콘텐츠팀장, 대상은 이광택 이사장님이 수상했습니다. 사무처 어워드는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이사 및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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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분과 함께 할 수 없었지만, 한 해 동안 센터의 활동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회원분들 덕분에 2021 후원의 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언론인권센터 후원의 밤 행사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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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후원의 밤 사무처 어워드 큐티깜찍프리티뽀송💙의 주인공, 안메기 수상소감🎦
2021년 후원의 밤에서는 '사무처 어워드'가 진행되었는데요. 
1년 동안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에서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상을 드리는 자리였습니다:D 
영광의 수상자 중 한 분은 바로 우리의 막내 인턴이자 콘텐츠 기획팀장인 안메기! 
언론인권센터의 유튜브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알아보실 그 분인데요. 
저 멀리 영국에 있는지라 직접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수상소감을 직.접. 찍어 보냈다고 합니다. 
큐티깜찍프리티뽀송 상의 주인공답게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큐티깜찍프리티 1위 수상소감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귀엽고 러블리했는지 직접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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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의 밤 행사 직후 제20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사회는 진선미 언론인권센터 이사·노무사가 맡았으며 심사위원을 대표해 이희영 변호사(언론인권상 심사위원)가 심사평을 발표했습니다. 수상자들은 현장에 참석하여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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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특별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경향신문 <감염병 시대, 집회의 미래> 오경민 기자는 파도가 해변 연약한 부위를 먼저 침식하듯 코로나19는 집회의 자유부터 침식했다”라는 기사의 일부를 공유하며 취재를 하며 만났던 분들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번째 특별상의 주인공 부산일보 <늦은 배웅_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팀은 언론 최초로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인터뷰를 진행하며 느꼈던 점을 공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상을 수상한 KBS 시사기획창 <낙인, 죄수의 딸>의 하누리 기자는 이번 보도가 수용자 자녀에 대한 또 다른 혐오와 차별을 만들거나 낙인이 되지 않도록 고민했던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세 팀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언론인권상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언론인권상 총평 일부를 공유합니다. 

날이 갈수록 언론인권상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많은 작품이 출품되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이는 기자들의 관심이 좀 더 깊은 곳으로, 좀 더 작은 곳으로, 좀 더 눈에 뜨이지 않는 구석진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언론활동의 질적 향상을 뜻합니다. 일부 언론의 정치 관련 보도에서 나타나는 지나친 당파성이나 비객관적 보도와는 방향과 결이 다른, 어쩌면 한국 저널리즘이 질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징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시대의 혼돈에도 불구하고 기본적 인권의 문제를 취재보도대상으로 삼고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기자들에게 한국 언론의 희망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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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다보면 우리사회의 사각지대가 이렇게나 많았구나하고 새삼 깨닫곤 합니다. 시사인의 <청소년 비상구 ‘엑시트’가 스스로 문을 닫은 까닭>을 소개하며 정책의 사각지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엑시트(EXIT)’는 버스를 기반으로 거리의 청소년들을 만나는 시민단체입니다.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처한 혹은 처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안전하게 넘어서 각자의 다양한 삶으로 자립하고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10년간 청소년을 만나왔던 엑시트가 지난 11월 12일 마지막 운행을 했다고 하는데요. 10년간 엑시트의 활동을 돌아보는 기사입니다. 엑시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난이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낸다는 말처럼 길거리 청소년들이 더 궁지로 몰리게 되자 엑시트는 버스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구청에서는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황인성 활동가의 말을 인용합니다. “구청에서 ‘철거해라’ 하면 저희들은 ‘그럼 청소년들은 어디로 가야 되냐’ 항의했어요. 청소년 기관에 연계하래요. 청소년 쉼터와 시설은 이미 문을 닫았는데도 말이죠. 한번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청소년이 저희에게 전화한 적도 있어요.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집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저희가 구청에 전화를 걸었더니 아니 왜 청소년이 집이 없냐고 해요. 세상에는 집이 없고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말씀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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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가 있는데요. 오세연 감독의 첫 연출작 영화 <성덕>입니다. '성덕'은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인데요. 씨리얼의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팬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 다 겪음>을 공유합니다. 영화 <성덕>은 범죄자가 되어버린 스타와 범죄자 스타의 팬으로서 느끼는 분노와 슬픔을 공유하는 영화인데요. 오세연 감독은 정준영의 '성덕'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등 열정적인 팬 활동을 했다고 밝힙니다. 연예인(스타)에 대해 "정말 내 우상이기도 하고 또 이제 어떤 유사연애 대상이기도 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자식 같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덕질의 본질이냐는 질문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맞는 것 같기는 해요. 그치만 그게 영원히 깨지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무조건이라는 것에 조금 더 도덕적인 것들, 윤리적인 것들이 사랑의 조건이 조금씩 되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라고 밝히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팬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영화 <성덕>이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솔직하고 필터링없는 이야기를 다 담았기 때문이라 하는데요. 한류와 케이팝의 성공 뒤에는 팬들이 있지만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곳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팬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성덕>은 내년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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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편한 시선은 예능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NQQ, SBS Plus의 <나는 SOLO>를 향해 있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을 두 프로그램이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3일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우승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멤버 한 명이 1회 배틀을 하다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며 “수술비가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액수다. 혹시라도 1등 해서 상금을 타면 그 멤버의 병원비를 채워 주자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5000만 원을 받고 수술비 전액을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을 참가자 개인이 부담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출연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현실은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방영된 회차에서 한 남자 출연자가 여자 출연자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나간 것이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후 여자 출연자는 출연 이후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문제가 불거지자 제작진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개별적으로 출연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 부상을 입었을 때 책임져야 할 주체 중 하나로 분명히 제작진이 있습니다. 부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명확하게도 제작진의 의도적인 혹은 의도적이지 않은 연출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프로그램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열악한 환경에 출연자들을 방치하기도 하지요. 출연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나는 SOLO> 같은 사례는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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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법을 위한 14년... 아직도 숙성기간이 더 필요한가?
 
송현순| 미디어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변호사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우리사회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잡는 지침 같은 것이라서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이 문제는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기초해 왜곡되거나 잘못된 적용을 배제하고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기독교계 지도자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다만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것에 대한 우려인 것 같다.”(2021. 11. 9. 한국교회총연합 예방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막겠다고 하는 차별금지법도 개별 사안마다 신중하게 형량이 안돼서 일률적으로 가다 보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2021. 11. 25.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 “차별 부분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이준석 대표의 발언)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유력 두 후보 또는 관계자의 언급이다주관적으로 차이점을 평가하자면 차별금지법의 입법에 대한 원칙적 찬성과 원칙적 반대로 보인다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금 당장 행동을 주장하며 찬성을 분명히 하는 것과 달리 찬반을 분명히 할 경우 득실 때문인지 최대한 모호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입법 여부에 대한 찬반을 가르자면 전자가 법안제정과정에서의 일방성을 우려한다면 후자는 입법 자체에 대한 논의 부족을 언급하는 점으로 보아 원칙적 찬성과 반대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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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지수개발 회의
○ 2021년 12월 22일(수) 오후 4시
○ 온라인

언론인권센터 자원활동가 전체 평가회의
○ 2021년 12월 22일(수) 오후 6시
○ 온라인

범죄보도 모니터링 회의
○ 2021년 12월 22일(수) 오후 8시
○ 온라인

디지털뉴스세미나 평가회의
○ 2021년 12월 23일(목) 오후 4시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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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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