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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25호] 미디어가 놓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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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금), 13일(수)에는 2021 청년미디어인권교육 4강과 5강이 진행됐습니다. 4강은 유튜브 담롱 채널 권준오, 박신원 기획자가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미디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담롱 채널의 시작부터 채널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담롱 채널이 지향하는 가치,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 인권 문제를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는 고민들을 함께 나눴습니다. 5강은 <미디어가 바라보는 청년>을 주제로 청소년기후행동 김보림, 윤현정 활동가가 진행했습니다. 미디어가 기후위기를 보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디어가 ‘청소년’ ‘어린’ 기후 활동가를 프레임에 맞춰 보도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4강과 5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21 청년미디어인권교육은 15일(금) 저녁 7시,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객원교수이신 이종임 교수님의 <디지털 세대, 디지털 격차>강의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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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가 지상파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웹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데요. 청소년의 관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가 전무하다보니 유튜브의 청소년 웹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BS가 7년만에 청소년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이하 하빛순)’을 선보였습니다. ‘하빛순’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드라마라고 합니다. ‘교육방송’에서 계몽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루한 드라마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하빛순’은 단톡방 왕따, 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성범죄 등 지금 이 순간에도 10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다문화 학생, 한 부모 가정, 혼자 사는 학생 등 현재의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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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만들어지는 교육방송의 드라마는 어때야 할지, 공영방송의 품위를 지키면서 드라마라는 장르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는 '하빛순' 손예은 PD의 인터뷰 일부를 공유합니다. “장난으로라도 친구를 때리는 시늉을 하거나 인신공격, 비하성 농담 등 대사까지 신경 써서 폭력성은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주인공을 극단으로 몰아붙이기보다는 평범한 상황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을 법한 문제들을 던져주고, 실수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주인공의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면서 응원하는게 청소년 드라마의 미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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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언론인권통신 제891호에서 국내 최초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모델 '로지'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중국, 태국 곳곳에 로지와 같은 가상인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 알고 계신가요? 한국일보의 기사 < 로지, 루시, 래아... 가상인간은 왜 다들 날씬하고 어린 여성일까>를 공유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하나같이 성별은 '여성', 나이는 '10~20대'로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장품, 패션 등 주 소비자층이 여성이어서 상품 홍보에 활용하기 쉽고, '닮고 싶은' 자극을 만들고, 호감도와 친밀감을 형성하기 쉽다는 이유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소비되는 방식도 여성 연예인과 비슷합니다. 기사 댓글에는 주로 외모에 대한 노골적인 평가, 비교글 등이 올라옵니다. 일각에서는 굳이 가상인간이란 신기술을 통해 인간사회의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거나 부각하고, 오히려 더 쉽게 성적 대상화가 되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이희은 조선대 교수는 기사 인터뷰를 통해 "인간 사회의 성적 이미지나 가치가 기술에 그대로 구현되고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문제"라며 "AI 같은 신기술은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그렇게 오해하게 만드는 일종의 '블랙박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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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광고제도는 공정하고 투명하고 개편되어야 한다

심영섭|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바람직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정책목표 세우고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과학적인 정책수단을 찾는 역할은 정부와 의회에 맡겨져 있다그러나 디지털미디어환경이 등장과 더불어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와 민간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거나 역할이 중첩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사회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한 연산과정을 통해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더 이상 시민들로부터 국가권력을 위임받는 정부나 의회가 단독으로 모든 책무를 수행하는데한계가 발생하고 있다그래서국가와 시장사회가 서로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나눔으로써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람직한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협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ABC협회 내부관계자의 공익제보로 시작된 신문 산업의 불투명하고 부정확한 유통현황에 대한 폭로는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무검사를 통해서 사실로 밝혀졌고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있다한국ABC협회 사태는 우리나라 언론 산업이 겪고 있는 경영과 저널리즘독자로부터의 신뢰상실이라는 총체적인 위기상황의 원인이 언론내부에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가장 큰 원인은 시민을 염두에 두지 않고 본인들의 왕국에서 안주하면서 자정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한국ABC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은 신문업계였다. 1974중앙일보가 우리나라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발행부수를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1985년에는 시사영어사가 영국ABC협회에 가입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공사제도에 참여한 매체였다이러한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1989년 5월에 신문사광고주광고사조사회사가 참여해 한국ABC협회를 설립하였다하지만 2009년 국무총리훈령으로 정부광고집행 기준으로 ABC협회 가입을 강제할 때까지 한국ABC협회가 제대로 작동한 적은 없다여러 차례 광고주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개혁 노력이 있었지만신문사들이 협조하지 않았다그나마 2009년부터 가입회사가 늘어났고어느 정도 형식적으로라도 국제ABC협회의 기준을 준수해 나간 것은 순전히 정부광고집행 기준의 하나로 ABC협회 가입이 강제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제도자체는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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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년미디어인권교육 6강
○ 2021년 10월 15일(금) 오후 7시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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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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