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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09호] 클릭 경쟁과 저널리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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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데일리 6월 4일자 지면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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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센터 미디어피해구조본부는 2020년 9월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부모 2명과의 인터뷰 기사 보도에서, 취재원에게 전달한 기획의도와 다르게 보도한 언론사 스카이데일리에 2020년 12월 소송을 제기하였고, 2021년 5월 31일 조정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담당: 류신환 변호사) 

스카이데일리는 2021년 6월 4일자 지면을 통해 "본지는 인터넷 기사를 삭제했으나, 지면신문이 전국에 배포됨으로써 취재원인 성소수자부모모임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향후 본지는 재발 방지에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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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청년 세대를 둘러싼 '공정성'이 중요한 화두입니다. 공정성이란 사회적 차원의 형평, 균등, 절차 등에 걸친 다양한 차원의 속성을 가진 가치를 지칭합니다(박호민·김석호, 2015). 사회적으로 이 가치는 계층 지위 의존적인 속성을 갖는데요. 즉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이 서로 다른 공정성 원칙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성에 대한 단일한 답을 내리고 이를 사회문제 해결 방안으로 가져가는 것은 사회 계층적 구조를 무시하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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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위미픽은 씨리얼의 [꿈꾸라고 말할 자격 있어요?-용돈 없는 청소년] 시리즈입니다. 씨리얼은 해당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전작인 [교육 양극화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영상에 달린 사연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상황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의 온라인 교육의 어려움을 담고 있는 영상에 "수급자는 교육격차뿐만 아니라 욕심과 목표가 작아지고, 욕심이 사라지고, 경험의 폭이 좁아져서 하고 싶은 걸 모르게 된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정말 모두가 같은 환경에 놓여 있는 걸까요? 씨리얼이 뿔뿔이 흩어져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를 담았다고 합니다. 오늘 9시 유튜브에서 최초공개되는[용돈 없는 청소년]을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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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시즌5를 끝으로 종영합니다. 출연 배우들은 제작자들의 "인종차별"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경향신문의 <"백인 제작자들의 인종차별적 묘사에 고통스러웠다" 김씨네편의점 배우들이 밝힌 종영 이유>를 공유합니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서 2016년 첫방영된 시트콤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동안 미디어에서 아시아인을 주변인으로 다루거나, 특정 직업군에 한정해서 보여줬던 것과 달리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삶 전반을 친근하고 유쾌하게 그려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콤 종영의 이유가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콘텐츠 제작 환경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배우들은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하며 연기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 제작진은 인종, 성별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제작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작품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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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경쟁이 저널리즘을 죽일 때

진민정 |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우연히 프랑스의 프리랜서 기자소피 유스타쉬(Sophie Eustache)의 최근 저서, «Bâtonner, comment l'argent détruit le journalisme(기사 베끼기어떻게 돈이 저널리즘을 파괴하는가라는 책을 접했다그녀는 이 책에서 언론이 덜 벌기 위해 더 많은 기사를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언론의 우라까이’, 즉 타 언론사의 기사 일부를 대충 바꾸거나 조합해 마치 새로운 기사처럼 표절하는 행위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서구에서도 통신사 기사를 베끼는 행위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특히 온라인 기사를 작성하는 웹 저널리스트들에게 우라까이는 거의 의무처럼 인식되고 있다온라인에서 뉴스 정보의 수익은 클릭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사당 조회수와 클릭수가 많을수록 광고 수익이 증가한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가설은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틀리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유스타쉬는 역설적으로 이런 언론사일수록 문을 닫거나 아니면 기자들을 해고하는 일이 더 빈번하다고 주장한다.

서구의 많은 언론사들은 실시간으로 각 기사에 대한 클릭 현황을 파악하고 뉴스룸에서 이를 생중계하고 있다프랑스의 거대 뉴스룸에서는 사이트 방문자수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기사뿐만 아니라 방문자 수가 가장 적은 기사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때로는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기사를 쓴 저널리스트에게 보상이 주어지기도 한다그 기사가 단순 스트레이트성 기사인지 아니면 심층 보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그리고 이는 당연히 저널리스트들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한다유스타쉬에 따르면 프랑스 웹 저널리스트들이 하루에 생산하는 기사 수는 평균 6-8개다물론 우리나라 온라인 기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정상적인 취재활동과 검증 작업을 거치면서 작성할 수 있는 기사들로 보기는 어렵다또한 그 정보가 얼마나 믿을만한 정보인지얼마나 구체적으로 맥락을 제공하는 정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그저 클릭을 불러일으키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독자들에게 정보가 아닌 것을 제공하면서 정보의 홍수에 빠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가디언의 편집국장캐서린 바이너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은 저널리즘의 원칙을 배반하게 만든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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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발행했던 논평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센터의 아이콘💕 안메기 콘텐츠팀장이 쏙쏙 풀어주는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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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차 미디어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회 
○ 2021년 6월 15일 (화오후 12시
○ 온라인

자원활동가 오리엔테이션
○ 2021년 6월 15일 (화)·17일 (목오후 5시
○ 언론인권센터

미디어이용자권익본부 모니터링단 회의
○ 2021년 6월 17일 (목) 오후 2시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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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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