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년 미디어인권교육] 제4강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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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1일(화), 언론인권센터에서는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을 주제로 <청년미디어인권교육>의 네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박진우 교수(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장,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가 강의자로 나섰습니다.
미디어 속 혐오와 차별을 살펴보기에 앞서 혐오표현의 오랜 관행을 짚었습니다. 혐오표현의 구조적 양상, 혐오와 차별의 글로벌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랜 사회적 시스템인 편견과 배제가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또 혐오보도가 출현하고 진화하게 된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관행에서 온 혐오보도양상입니다. 균형보도라는 오랜 관행을 살펴보고 ‘인권보도에 기계적 중립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묻지마 범죄’ 네이밍, 찬반 양론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의 보도 사례를 살펴본 후, ‘혐오 표현이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할 또 하나의 의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두 번째는 기자 개개인의 감수성 결여입니다. 기자, 편집 데스크 등 개개인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으로 인해 나타난 보도를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와 연결된 혐오보도입니다. 정치 지도자의 혐오표현을 전달하는 따옴표 보도의 관행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 언론의 현 상황을 살펴보며 혐오보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혐오표현을 체크할 수 있는 편집국 내부 시스템의 부재, ‘해서는 안되는 보도’에 대한 경험 축적의 부재, 오랜 관행 정착으로 인한 차별적 표현의 재생산 등 한국 언론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혹은 ‘제정 노력, 언론사 윤리 강령 및 혐오표현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외적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젠더, 평등, 성인지 감수성이 언론인에게 필요한 ‘전문직 역량’으로 대접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혐오의 맥락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보도가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되게 하지 않기 위해 관행에 대한 무비판적인 추종에서 벗어나기, 보다 능동적인 인권보도 태도로의 전환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질문 시간에서 올바른 인권보도는 무엇인가, 따옴표 저널리즘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다음 <청년미디어인권교육>은 ‘디지털 격차와 정보소외계층’을 주제로 8월 1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