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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애도의 기간, 댓글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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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도의 기간, 댓글관리가 필요하다


 

〈언론인권센터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포털 다음(Daum)’1027일부터 31일까지 뉴스 댓글 서비스인 타임톡을 중단하기로 하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31일까지 주요 포털에 기사 내 댓글 닫기를 요청하자 다음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네이버는 댓글 창 on/off 권한이 언론사에 있다는 이유로 직접 댓글 창을 닫지는 않는다. 대신 25일 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의 댓글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조 요청을 각 언론사에 보냈고, 댓글 작성에 유의해 달라는 공지를 띄웠다.

 

  언론인권센터는 다음의 댓글 서비스 중단 조치를 환영하며, 10.29 참사 1주기 애도 기간 동안 각 언론사들에 네이버및 자사 댓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20221029일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고통과 슬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태원에서 159명의 생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재난대응체계의 허점,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은 뒤로 한 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정치권의 공방 등 대형 참사를 겪으며 드러나는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반복되었다.

  현장 전달에만 급급했던 언론과 미디어들의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트라우마를 안겨 주었다. 참사 초기 추모의 댓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혐오와 조롱의 댓글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정파적 논쟁과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까지 등장하면서 댓글에 의한 유족들의 2차 피해는 1년간 지속되어 왔다.


뉴스타파, 이태원 참사 댓글 69만 건이 악플과 혐오... 삭제, 차단은 584건 뿐” , 2023년 10월 26.


  언론인권센터는 언론과 포털이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댓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는 2차 피해를 감내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는 조롱받는 이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희생자와 유족들이 공격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언론과 포털이 댓글 관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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