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권강사 양성과정(심화) 강의 후기] 제2강 대한민국에는 사람보다 벌레가 더 많이 살고 있다?


[2018 인권강사 양성과정(심화) 강의 후기]   제2강 인권의 역사 Ⅱ - 김형완(인권정책연구소 소장)

 

대한민국에는 사람보다 벌레가 더 많이 살고 있다?

 

유향임 ㅣ 인권강사 양성과정 수강생

 

  우리 집엔 벌레들만 모여 살고 있나 보다. 맘충, 애비충 (아이들을 버릇없이 키우는 부모), 급식충(사회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으면서 복지혜택을 받는 청소년), 틀딱충(노인)이 모여 살고 있으니 벌레들의 집단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왜 우린 사람보고 벌레를 의미하는 ‘충’이란 단어를 주저함 없이 붙이는지 궁금하다.

  여성, 장애인, 이주민, 병역거부, 성소수자, 난민 등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보다는 편견과 차별에 치우쳐서 전달되고 받아들여진다. 나는 어떤 대상에 대해선 비판 없이 그들의 편견과 차별과 동일시 하여 그들을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혐오란 그냥 싫은 것이 아니다. 어떤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차별하려는 태도이다.

  여성은 힘이 약하고 생각이 둔하여 합리적인 생각이 어렵다는 생각, 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복지 시설에 대한 불쾌한 인식,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난민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편견과 차별로 사회적 약자이거나 소수자 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

  혐오에 대한 개념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나에게 이번 강의는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도덕적 개념이 없어 혐오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 존재인 사람이 존엄한 존재인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기실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 사회, 물질적 자원이 필요하고 개인, 사회, 국가는 이를 공급할 책무를 지게 된다. 그러나 자기 실현은 요원한 일이 되고 개인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정상적인(?)노력을 하게 된다. 치열한 경쟁으로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타자에 대한 무관심으로, 무관심은 무지로, 무지는 경멸과 증오와 함께 편견이 생겨나고 권력구조 속에서 편견이 혐오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고 국가는 이를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지고 있으나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여 국민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정상적인 노력을 하는 동안 공동체는 무너지고 타자에 대한 무관심은 무지로 이어지고 편견이 증오와 경멸을 넘어서는 혐오를 야기하게 된 것이다. 결국 혐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책무를 다하지 못한 국가에서 원인을 찾고 그 책임을 묻고 권리를 요구함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 대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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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임_수강생__사진